[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욕 양키스의 간판 홈런타자 에런 저지가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을 달성했다.

저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3안타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다. 저지는 양키스가 0-1로 뒤지던 3회초 1사 1,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조던 힉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3-1로 팀이 앞서던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한 번 힉스를 중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 저지가 시즌 20번째 홈런을 날린 뒤 타구의 방향을 눈으로 쫓고 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전날 LA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날렸던 저지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이날 19호와 20호 홈런을 연이어 쏘아올려 20홈런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6-2로 승리, 아메리칸리그(AL)에서 40승(19패)에 선착했다.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29승 29패로 승률 5할이 됐다.

저지는 20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헨더슨,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이상 18홈런)와는 2개 차다. 장타율(0.648)과 OPS(1.056) 모두 메이저리그 1위다.

저지는 이날 홈런 2개를 보태 현지 시간 기준으로 5월에만 홈런을 14개나 양산했다. 5월 '이달의 선수'는 예약했다. 

이런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2년 만에 다시 홈런왕을 탈환하면서 두번째 리그 MVP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저지는 2022년 홈런 62개로 AL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면서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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