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 최강 클럽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통산 15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니 카르바할이 선제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쐐기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 앞장섰다.

   
▲ 레알 마드리드가 도르트문트를 누르고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또 경신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7번 결승에 올려놓고 이번까지 5차례나 우승을 이끌어 '명장 중의 명장'이 됐다.

도르트문트는 2012-2013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11년 전 결승에서도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져 우승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이 잠잠한 편이었고, 도르트문트가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몇 차례 찬스를 놓치면서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자 비니시우스와 카르바할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도권을 잡고 기회를 엿보던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29분 선재골을 뽑아내고 리드를 잡았다. 토니 크로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르바할이 니어 포스트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꿔놓은 볼이 도르트문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내준 도르트문트는 선수 교체를 해가며 반격을 노렸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와중에 결정적 실수가 나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 비니시우스(왼쪽)가 우승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린 후 호드리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후반 38분 도르트문트의 이안 마트센이 백패스 미스를 해 볼이 주드 벨링엄에게 향했다. 벨링엄은 지체없이 패스를 내줬고, 비니시우스가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두 골 차로 벌어졌고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43분 니클라스 푈크루크의 골이 터져 막판 추격을 하는가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돼 따라잡을 기회도 놓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대로 2-0으로 경기를 끝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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