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임진희가 메이저대회에서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셋째 날에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임진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를 기록한 임진희는 2라운드 공동 5위에서 한 계단 내려서기는 했지만 톱10에 들 수 있는 위치를 지켰다.

   
▲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른 임진희. /사진=LPGA 공식 SNS


공동 선두를 이룬 이민지(호주), 앤드리아 리(미국), 위차니 미차이(태국·이상 5언더파)와는 6타 차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는 등 통산 6승 경력의 임진희는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올해부터 LPGA 무대에서 뛰고 있다.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2번 올랐고 최고 성적은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다. 상금 규모가 가장 크고 권위있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톱10에 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

2라운드에서 임진희와 공동 5위였던 이미향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어 공동 8위(2오버파)에 자리했다. 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이미향도 시즌 세번째 톱10을 노린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3인방 가운데 가징 페이스가 좋은 김민별은 공동 11위(3오버파)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3라운드를 마쳐 톱10에 다가섰다. 김수지는 공동 26위(6오버파), 박현경은 공동 60위(11오버파)에 이름을 올렸다.

턱걸이로 간신히 컷 통과를 했던 김효주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공동 19위(5오버파)로 올라섰다. 반면 같은 처지였던 고진영은 2타를 더 잃어 공동 53위(10오버파)에 머물렀다. 

   
▲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이룬 이민지(왼쪽)와 앤드리아 리. /사진=LPGA 공식 SNS


3라운드까지 언더파가 5명밖에 안될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는 호주 교포 이민지, 미국 교포 앤드리아 리가 태국의 미차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으먼서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고됐다.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3언더파)와 사소 유카(2언더파)가 4, 5위에 올라 공동 선두 그룹을 추격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