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라늄 4200억원 치 수출…자동차·자동차 부품 이어 세 번째 규모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이 본격 가동함으로써, 원전 가동 연료인 우라늄 수출이 늘어 원전 수출에 따른 산업 연관 효과를 누리고 있다.

2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UAE에 3억500만 달러(약 4200억 원)어치 우라늄을 수출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 원전 수출을 시작했다.  바라카 원전은 총 4기로 현재 4호기를 제외한 1·2·3호기는 각각 2021년 4월, 2022년 3월, 2023년 2월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1~4호기 전경.(자료사진)/사진=한전 제공


원전 업계에 따르면 UAE는 원전 연료 제조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 연료 전량을 원전 공급국인 한국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연료로 사용된 우라늄은 1년 반을 주기로 교체해야 해 한국은 지속적으로 원전 연료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UAE로 우라늄 수출은 바라카 원전 건설이 한창 진행됐던 2016년 4200만 달러 규모로 시작됐다. 이어 원전 4기의 전면 가동이 가까워진 작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작년 우라늄 수출 규모는 한국의 UAE 수출품 중 자동차(4억8300만 달러)와 자동차 부품(3억5100만 달러)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팔았더니 연료도 독점해서 공급하게 돼 연관 경제 효과를 거두는 것과 비슷한 구조로 이해하면 된다"며 "원전 연료는 원자로 형태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국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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