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개발은행별 그린사업 추진 방향·프로젝트 등 공유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전 세계 개발도상국 녹색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세 번째 논의의 장이 열린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MDB) 등과 함께 '제3차 한-다자개발은행 그린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다자개발은행은 다수 회원국이 참여해 주로 특정 지역 개발도상국에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이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과 투자자들이 협력 및 교류하는 토론회로, 지난 2022년 최초로 개최된 이후 정례화돼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주요 다자개발은행인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관계자가 참여해 다자개발은행별 '녹색 협력사업 추진 전략'을 설명한다. 

수출입은행과 한국국제협력단 등 국내 유관 기관 및 기업 등도 함께 참여해 전 세계 녹색전환 협력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기업인 아모그린텍과 리보테크, 포어시스에서는 스마트 녹색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환경 기반시설 사업(위생매립장, 정수장 등)뿐만 아니라 최근 다자개발은행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순환경제분야(자원순환,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를 중점 논의해 다자개발은행별 맞춤형 우선 협력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4일에는 다자개발은행 관계자와 함께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엔벡스 2024)'를 참관하고, 하남 유니온파크와 서울 에너지드림센터를 방문해 개발도상국의 환경 난제 해소에 활용 가능한 녹색기술 및 적용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그간 환경부는 다자개발은행이 가진 지역 단위 개도국 녹색전환 시장 강점을 활용해 국내기업의 지역 단위 다자개발은행 조달 시장 참여 확대를 지속 추진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경산업기술원은 2017년 세계은행을 시작으로 2018년 미주개발은행, 2019년 아시아개발은행, 2022년 중미경제통합은행 및 2023년 아프리카개발은행과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주요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을 공고히 했다. 

올해는 지난해 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협력 양해각서 후속조치로 의류 폐기물 재이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가나 섬유 폐기물 재이용·재활용시설 사전 타당성조사(AfDB)'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방글라데시 고형폐기물 통합 관리시설 사전타당성 조사(WB)', '파나마 폐기물 자원순환시설 타당성 조사', '벨리즈 하수처리 기반시설 개선 실행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장기복 녹색전환정책관은 "전 세계는 이미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녹색전환 사회·경제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개도국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다자개발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 녹색기술이 전 세계 녹색전환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창구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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