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중국 신화통신이 2일, 달 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창어 6호는 지난달 3일 달 뒷면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됐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창어 6호가 이날 새벽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면서 "인류 탐사선이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샘플 채취 임무, 즉 '두꺼비 궁전(蟾宮·달에 두꺼비가 산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로 달을 가리킴)에서 보물 찾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어 6호는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시도할 예정이다. 창어 6호는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날까지 약 30일간 지구-달 전이, 달 근접 제동, 달 주변 비행 등 동작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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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신화통신이 6월 2일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신화통신은 "달 뒷면에 대한 성공적인 착륙은 시작일 뿐"이라며 "착륙선은 앞으로 태양 날개와 지향성 안테나 전개 등 상태 점검·설치를 진행하고 이어서 약 이틀 동안 달 뒷면 샘플 채취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추와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샘플을 채집하고, 다중 지점에서 다양화된 자동 샘플 수집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이번 임무에선 달 뒷면 착륙 지역 현장 조사·분석과 달 토양 구조 분석 등 과학 탐사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창어 6호는 토양과 암석 등 총 2Kg가량의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께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한다면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성과과 된다. 앞서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총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만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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