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신인왕 출신 '좌완 영건' 이의리(22) 없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다.

KIA 구단은 2일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는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에 걸쳐 복수의 병원에서 통증이 있는 팔꿈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주사 치료와 수술 모두 가능하다는 소견이었다. 구단은 이의리와 면담을 통해 재활이 아닌 수술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수술 날짜가 잡히는대로 부상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게 된 KIA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의리는 시즌 세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2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당시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염좌 판정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예상보다 회복과 재활 기간이 길어진 이의리는 5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복귀 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다. 여전히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재검진을 받은 끝에 통증의 근본 원인을 찾고 수술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팔꿈치 인대 수술의 경우 복귀까지 1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이의리는 시즌 아웃됐고, 내년 시즌 중에나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데뷔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내고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2022년 10승, 2023년 11승을 올리며 KIA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던 이의리는 프로 4년차에 팔꿈치 수술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 올 시즌에는 4경기밖에 나서지 못하고 13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IA에게 이의리의 부상 이탈은 악재이자 변수가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수로 좋은 활약이 기대됐던 윌 크로우도 이의리와 마찬가지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를 영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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