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 고위 당·정·대 협의회, 北 도발 규탄 및 민생·물가 안정 방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또다시 국제사회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저열한 수준의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침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민생과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위 당·정·대 협의회는 22대 국회 개원 후 열린 첫 회의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군 훈련병 사망 사고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정부는 군 장병 훈련·생활환경과 관련한 제도를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는 등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월 6일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의료 개혁과 관련해선 "의료체계 선진화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 등이 차질 없이 되도록 의료계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는 "피해자 주거 안정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을 꼼꼼히 마련하고 관련 입법 등 후속 절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기업, 국민, 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곳곳에서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런 경제 호전 추세가 계속되도록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면서 민생과 물가 안정을 최우선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 오물이 담긴 풍선 260여 개를 살포한 것에 이어 전날인 1일에도 6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2차로 살포했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나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무력시위도 감행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후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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