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3대 초격차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관망관리(SWNM)를 활용해 해외 선진국 물시장 공략에 나선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9일 벨기에 브뤼셀 현지에서 유럽연합(EU)이 주관한 'EU Green Week 2024'에 국내 물기업을 대표해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EU Green Week는 국가와 기업, 학계, NGO 등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유럽 최대의 기후 환경 분야 국제 행사로, EU의 물 관리 여건 변화에 따라 2001년 출범 이후 12년 만에 물이 주제로 선정됐다.

수자원공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기후변화로 프랑스와 독일에 극한 가뭄이 이어지는 등 EU 회원국의 물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름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3대 초격차 기술과 같은 디지털 물관리가 EU의 물 문제 해결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구자영 수자원공사 기획부문장은 베로니카 맨프레디 EU 물관리 담당 국장을 별도 면담하면서 EU 최대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과 SWNM 기술을 연계한 누수 관리, 과불화합물(PFAS) 등 수질오염원 저감 혁신 기술 공동연구와 같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사업에도 EU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31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세계 디지털 물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물관리 전략컨설팅 전문기업인 블루필드리서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진국 물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수자원공사의 초격차 기술 역량과 블루필드리서치가 가진 컨설팅,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본격적인 EU 시장 진출에 협력하도록 뜻을 모았다. 두 기관은 수자원공사의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활용한 국가·도시 물관리 전반의 종합적 진단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디지털 물시장에 대한 시장조사와 사업모델을 준비할 계획이다.

구자영 기획부문장은 "이번 EU Green Week 참여 등을 통해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디지털 물관리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초격차를 지속 유지해 우리나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우뚝 서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