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일본 선수 사소 유카가 우승했다. 준우승도 일본의 시부토 히나코였다. 한국 선수들 중 최고 순위는 김효주와 임진희의 공동 12위로, 톱10도 배출하지 못했다.

사소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사소는 단독 2위 시부노 히나코(1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 /사진=LPGA 공식 SNS


사소는 이번이 두번째 US여자오픈 우승이지만 첫 우승 때와는 국적이 달라졌다. 2021년 우승 당시에는 필리핀 국적이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이후 일본 국적을 취득해 2022년부터는 일본인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3년만에 US 여자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거둬들인 사소는 일본인 첫 US여자오픈 우승자로 기록됐다. 사소는 여자골프 대회 최고 우승 상금인 240만 달러(약 33억1000만원)를 받았다.

준우승도 일본 선수 시부노가 차지했다. 시부노는 이날 2타를 잃긴 했지만 최종 1언더파를 적어냈다. 코스 자체가 험난해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언더파가 사소와 시부노 2명밖에 없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톱10에도 실패했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나란히 공동 12위(4오버파)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였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룰 줄여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렸지만 톱10에는 못 미쳤다. 3라운드 공동 6위로 톱10을 기대했던 임진희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으며 순위가 미끄러졌다.

우승을 다투던 한국계 선수들도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호주 교포 이민지, 미국 교포 앤드리아 리는 각각 공동 9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지는 한때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후반 무너지며 이날 무려 8타를 잃었다. 앤드리아 리도 5타를 잃으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아림과 이미향이 공동 16위(5오버파), 신지은이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공동 29위(9오버파), 신지애는 공동 39위(11오버파)에 그쳐 이름값을 못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으로 US여자오픈에 도전했던 3명의 선수들 가운데는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이 공동 26위(8오버파)로 가장 선전했다. 김수지가 공동 29위, 박현경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개막 후 13개 대회에서 무관의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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