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40만달러)을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공동 50위로 출발해 계속 순위를 끌어올린 결과 시즌 첫 톱10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적어냈다.

   
▲ RBC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성공한 김주형.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이틀 연속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우승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6언더파)에는 3타 뒤졌다.

공동 4위는 김주형의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통산 3승을 거둔 김주형은 올해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첫 톱10 진입으로 샷 감각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공동 4위를 하기까지 완연한 상승세를 보여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 50위에 그쳤으나 2라운드 공동 30위, 3라운드 공동 11위, 그리고 최종 공동 4위로 계속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김주형은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7번 홀(파4), 10번 홀(파4), 12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랐으나 14번 홀(파4)에서 2온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해 순위가 하락했다. 그래도 마지막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해 공동 4위에 오를 수 있었다.

왼손잡이 골퍼 매킨타이어는 PGA 투어 45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좋은 흐름을 이어왔고 이날도 2타를 더 줄여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69만2000달러(약 23억3500만원)다.

벤 그리핀(미국)이 2위(15언더파), 빅토르 페레스(프랑스)가 3위(14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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