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000대 이상, 2030년까지 6000대 이상 전환 목표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출퇴근용 내연이륜차가 전기이륜차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1000대 이상, 2030년까지 6000대 이상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환경부는 3일 오후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울산광역시, HD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사내독립 기업 쿠루, 전기이륜차 거래 기업 사이클로이드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내연 이륜차 운행 밀집 지역의 소음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기이륜차 보급이 가속화돼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울산 미포국가산단에서 운행되는 출퇴근용 내연이륜차를 2025년까지 1000대 이상, 2030년까지 6000대 이상의 전기이륜차로 전환해 울산을 전기이륜차 선도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말 기준 울산시 전체 이륜차 6만5270대 중 미포국가산단 소재 HD현대중공업에서 출퇴근으로 쓰이는 이륜차는 약 1만9877대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환경개선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부는 전기이륜차 단점인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터리 탈·부착과 별도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한 '배터리교환형 전기이륜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022년부터 매년 공모사업을 통해 배터리교환형 충전스테이션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배터리교환형 충전스테이션 공모사업 최초로 LG엔솔 사내독립 기업 쿠루가 울산지역에 교환형 충전스테이션 10곳을 설치할 예정으로, 이 중 미포국가산단 인근에 6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기업은 증가하는 전기이륜차의 수요에 맞춰 교환형 충전스테이션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선제적으로 업무용 내연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하고, 임직원들이 전기이륜차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선화 대기환경정책관은 "산단뿐만 아니라 이륜차가 많이 운행되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전기이륜차로 신속히 바뀌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울산시가 전기이륜차 선도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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