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펫보험이 이달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인 가운데 자동차보험과 달리 흥행에 성공해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보험사 자체 온라인 채널보다 비싼 가격으로 활성화에 실패했다. 이번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대부분 보험사들이 자사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과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연합뉴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로 보험사 간 경쟁 촉진, 고객 편의성 확대, 보험료 절감 효과를 위해 출시됐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순 펫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하고, 보험료율과 수수료율 등에 대해 막바지 조율 중이다.

앞서 지난 1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됐으나 이용자들의 호응이 저조했다.

금융위원회가 서비스 개시 이후 한 달간 운영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약 12만명이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실제 보험 가입으로 이어진 계약 체결 건수는 6100여건으로 하루 평균 200건 안팎에 불과했다.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이 기존 사이버마케팅(CM) 요율이 아닌 별도의 플랫폼(PM) 요율을 적용하면서 이를 보험료에 반영, 소비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전가했다. 이에 소비자가 비교·추천 서비스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을 신규 가입하거나 갈아탈 유인이 없어졌다.

이번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는 대부분 보험사가 자사 온라인 채널과 같은 요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펫보험 시장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와 관련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는 대면 모집수수료의 20%로 논의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플랫폼이 수취하는 수수료를 단기보험은 대면 모집 수수료 대비 33% 이내로, 장기보험은 15∼20% 이내로 제한한 바 있다.

대부분 손보사가 장기보험 형태로 상품을 탑재할 방침이지만, 삼성화재는 일반보험으로 상품을 탑재한다는 방침이어서 서비스 출시까지 상품 조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3년 이상의 장기보험과 달리 단기보험은 가입기간 이후 재가입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 보험과 장기 보험은 보험료, 갱신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플랫폼에 들어오려면 비교 가능성을 입증해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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