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두산중공업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진출한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 생산-운반-소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전력 이용 효율을 높이는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말한다.
11일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진행하는 ‘2015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보급 지원사업’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 Energy Storage System) 분야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주관하게 된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기에 저장장치(배터리 등)에 전기를 비축해뒀다가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할 때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두산중공업은 ESS 시장은 정부 지원정책과 저장장치로 쓰이는 배터리 가격 하락에 힘입어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은 2015년 현재 1042MW(15억90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4년 3만2989MW(321억30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4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중공업은 ESS 사업의 첫 성과로 파이프와 벤딩 분야 전문기업 광진엔지니어링에 올해 연말까지 1MWh급 설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 회사의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해 ESS 설계에서부터 최종 시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기획총괄담당은 “이번에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 주관사업자에 선정된 것은 ESS 기술개발을 꾸준히 해 온 결과”라며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ESS 사업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번 첫 설비 사업에서 에너지 관리 IT 시스템 공급을 맡은 피엠그로우가 에너지 관련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