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 정부 행사에 참여하면서 외부 활동 적극
철의 날 행사 산업부 장관 참석 높아진 위상 보여
해외경제사절단 등 참석 전망…사업 기회도 확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현장 경영에 나선 가운데 외부 활동도 넓히고 있다. 장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포스코는 정부의 패싱 논란에 휩싸였지만 장 회장이 정부 행사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논란도 사라진 상태다.  

향후에는 장 회장이 해외 경제사절단 등 재계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포스코그룹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주요 사업회사를 돌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시작으로 광양제철소를 방문하면서 철강사업을 살폈고,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공장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직접 챙겼다. 

장 회장은 앞으로 6월 말까지 현장 경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회사 경영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실제로 직원과의 감담회를 통해 복장자율화를 즉시 실행했으며, 복지와 관련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참고할 방침이다. 

장 회장은 내부에서는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한·중·일 3국 대표단 환영 만찬에도 자리했다. 최정우 전 회장이 윤 대통령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에는 정부에서 노골적으로 최 회장을 배제하면서 포스코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장 회장을 행사에 초청하면서 패싱 논란도 사라졌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위상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높아진 위상은 지난 3일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원래는 산업부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안 장관이 일정을 조정해 직접 현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전까지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장영진 산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로 인해 철강업계는 물론 포스코의 위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올해는 산업부 장관이 급하게 일정까지 변경하면서 참석한 것이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정부와의 관계가 개선된 것은 물론 위상도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보고 있다. 

장 회장도 철의 날 행사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 공급 과잉 지속에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대, 공급망 개편 등 불확실한 통상환 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 협회, 기업이 원팀이 돼 동향을 살펴보고, 우리 의견을 적극 개진해 통상 위험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앞으로도 광폭 행보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순에는 해외 경제사절단에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는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데 경제사절단을 꾸리고 있다. 경제사절단에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 회장도 대기업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 향후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에도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스코그룹이 철강은 물론 이차전지, 인프라, 수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장 회장의 광폭 행보에 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포스코그룹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 시절에는 재계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철강업계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장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는 이러한 우려는 사라졌으며, 덕장의 리더십으로 포스코는 물론 철강업계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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