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일회용품 줄이기…업사이클링 통해 패션 '지속가능성' 높여
[미디어펜=이다빈 기자]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패션·뷰티업계의 친환경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업체들은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등 임직원들과 함께 생활 속에서의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또 업사이클링 등을 통해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LG생활건강 서울 광화문 사옥 사내 카페에서 직원이 다회용기에 담긴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지향하는 '가치소비'에 발맞춰 패션·뷰티업체들이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사내 카페에 다회용기(리유저블컵)를 도입한지 2년 만에 약 17만5000개의 일회용컵 배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사옥 2층 사내 카페에서는 다회용기가 월 평균 5000개씩 사용되고 있다. 또 경기 안양시 사업장 내 임직원 카페에서도 월 평균 약 2500개의 다회용기를 소비하고 있다. 이들 광화문, 안양 사업장 카페에서는 각각 2022년 5월과 7월부터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기에 음료를 담아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통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 또는 종이컵과 뚜껑, 빨대 무게를 합하면 약 20g 정도이며 이를 모두합산하면 연간 약 1.8톤 가량의 쓰레기를 절감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사옥 각층마다 수거함을 설치해 다회용기를 원활하게 수거하고 있으며 현재 수거율은 100%에 이른다. 용기를 가져간 다음에는 다회용기 전문업체가 6단계에 걸쳐 꼼꼼히 세척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재활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탄소 배출 45%를 저감한다는 목표를 담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ESG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또 재생 플라스틱을 10% 함유한 재생 페트(r-PET)를 코카콜라 오리지널, 코카콜라 제로 1.25L 제품에 적용 출시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나섰다.

또 올해부터는 그간 종이책으로 발행해온 ESG보고서 1000부를 전자책으로 전환해서 종이 사용량도 크게 절감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이 연간 절감한 된 종이는 15만3000여 장이며, 무게는 약 1톤에 달한다. 30년생 나무로 환산하면 18그루를 살린 셈이고, 온실가스는 약 441㎏을 저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패션업체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서스테이너블(지속 가능한) 패션' 가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LF 헤지스(HAZZYS)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티비오에스(T.B.O.S)’와 협업한 컬렉션을 전시하는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스타필드 수원 1층 그랜드 아트리움에서 진행되는 이번 팝업 스토어는 헤지스의 두 번째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소개하는 ESG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T.B.O.S’는 해체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도하며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로 사물을 해체해 생긴 소재와 폐기 의류를 조합해 새로운 업사이클링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헤지스의 소각 대상 재고상품을 윤경덕 작가의 시각으로 해체 후 재구성해 새 생명을 불어넣은 아이템 20피스로 구성됐다.

코오롱FnC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래코드는 지난달 청담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패밀리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매 시즌 창의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래코드는 이번 리콜렉티브(RE;COLLECTIVE) 팝업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아트, 업사이클링 패션, 빈티지, 그리고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에서는 쿨한 방식으로 지구와 주변의 삶을 바꿔 나가고자 하는 래코드의 프렌즈&패밀리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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