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국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지난 2일 1차전에서 0-4로 패했던 한국은 이번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 2연전을 모두 졌다.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7실점이나 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0위 한국과 4위로 세계 정상급인 미국은 역시 실력 차가 있었다.  

   
▲ 힌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 2차전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콜린 벨 감독은 3-4-3 포메이션으로 미국을 상대했다.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가 원톱을 맡고 이금민(브라이튼)과 최유리(버밍엄)가 양 날개로 나섰다. 중원에는 지소연(시애틀레인)과 전은하(수원FC)가, 윙백으로 추효주(인천현대제철))와 강채림(수원FC)이 배치됐다. 3백은 이영주(마드리드CFF)-김혜리(인천현대제철)-이은영(창녕WFC)으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지켰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에 나섰지만 오히려 미국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3분 전은하의 볼을 끊어낸 미국이 빠르게 역습을 펼쳐 측면 크로스에 이은 크리스탈 던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이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30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에서 지소연이 골문을 직접 노려 예리하게 찬 슛이 골키퍼의 결정적 선방에 막힌 장면은 아쉬웠다.

전반 막판 미국의 샘 스텝과 에밀리 소네트가 슛한 볼이 골문을 비껴가면서 전반은 한 골 차로 끝났다.

한국은 후반 들며 전은하 대신 조소현(버밍엄)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양 팀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이어지다 한국이 실수로 추가 실점했다. 후반 22분 이영주의 패스 미스를 미국이 가로챘다. 미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피아 스미스가 골을 뽑아냈다.

분위기가 넘어가자 미국의 공세가 더 거세졌고, 후반 37분 요하네스 릴리의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소희(인천현대제철)와 원주은(울산현대고)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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