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기아 K5 택시 모델…2000만원대
KGM, 택시 전용 모델 3종 동시 출시…르노 'SM6 LPe' 신규트림 검토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연간 4만 대 규모인 택시 시장의 수요를 잡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KGM) 등 완성차 업체가 쪼그라든 내수 시장 속에서 택시 시장을 공략,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K5 2.0 LPi 렌터카를 택시용 모델로 출시했다. K5가 택시용 모델로 출시되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경기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 K5 택시 모델은 기존 렌터카 모델을 활용한 것으로 사양이나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가격은 트렌디 2415만 원, 프레스티지 2715만 원이며, 간이과세자 10% 면세 혜택 적용 시 각각 2214만 원, 2465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단종했던 쏘나타의 7세대(DN8) 택시 모델을 지난 4월 재출시했다. 쏘나타 택시는 국내 내연기관 중형 세단 중 유일한 택시 전용 모델이다. 단종 이후 국내 택시업계가 LPG 쏘나타 차량 재출시를 여러 차례 요청하면서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 택시를 국내에 들여왔다.

   
▲ 쏘나타 택시./사진=현대차 제공


쏘나타 택시는 내구성을 높인 택시 전용 LPG 엔진과 변속기, 타이어를 적용했으며 넓어진 2열 공간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편의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대비 휠베이스를 70mm 늘려 더 넓은 2열 공간을 제공한다. 

쏘나타 택시는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가 중국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계약-출고 과정, A/S 등 구매 제반 사항은 내수 생산 차량과 동일하다.  쏘나타 택시의 판매 가격은 △개인택시(간이과세자, 면세) 기준 2254만 원, △법인 및 개인(일반과세자) 택시 기준 2480만 원부터 시작한다.

KGM은 택시 전용 모델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 등 중형급 택시 3종을 출시하며 택시 시장 경쟁에 참전했다. KGM 관계자는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기술을 적용한 차량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세 개 차종의 택시 전용 모델을 동시에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EVX 택시'의 판매가격은 △개인택시 간이과세자 4150만 원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 4565만 원이다. '코란도 EV 택시'의 판매가격은 △개인택시 간이과세자 약 3939만 원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 4330만 원이며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는 △개인택시 간이과세자 2810만 원(LPG 개조 부가세 면제)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 3091만 원이다.

르노코리아도 택시 전용 LPG 모델의 국내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SM6 LPe' 신규 트림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택시는 9년, 법인 택시는 6년마다 차를 교체해야 한다. 쏘나타가 택시 시장에서 주된 역할을 맡고 있었는데 단종이 되면서 택시업계의 재출시 요구가 상당히 컸었다"며 "쏘나타도 재출시됐고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택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연간 4만 대 규모인 택시 시장의 수요를 잡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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