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어깨 수술을 잘 마쳤다. 이제 자신과의 싸움인 재활에 돌입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에 샌프란시스코 구단 측의 멘트를 인용해 "이정후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며 "재활에 6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의로 세계적 명성을 지닌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부상 당한 왼쪽 어깨의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 이정후가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치는 장면. 이 때 당한 부상으로 이정후는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어깨와 팔꿈치를 다쳤을 때 수술한 것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LA 다저스의 간판스타가 된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던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담장까지 날아온 큼지막한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이 때 왼쪽 어깨를 다쳤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어깨 쪽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 이정후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만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정후의 시즌은 조기 마감됐다, 이정후는 다음 시즌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재활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투수 블레이크 스넬 등 부상 이탈 선수들이 속출한 가운데 5일 현재 29승 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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