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폴리(이탈리아)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손흥민의 토트넘 전 감독이었던 콘테가 김민재(현 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나폴리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2027년 6월 30일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고 콘테 감독과 3년 계약을 발표했다.

   
▲ 콘테 감독이 나폴리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돼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한다. /사진=나폴리 SNS


나폴리는 팀 재건을 콘테 감독에게 맡겼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활약했던 지난 2022-2023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을 일궈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팀을 떠난 뒤 2023-2024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한 끝에 10위로 추락했다. 루디 가르시아, 왈테르 마자리 감독을 시즌 도중 두 차례나 경질하고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에게 팀을 맡겼지만 성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리그 챔피언에서 한 시즌만에 중위권으로 떨어진 나폴리는 팀의 부활을 이끌 경험 많은 새 감독을 원했고, 그 역할을 화려한 우승 경력의 콘테 감독에게 맡겼다.

콘테 감독은 세리에A애서 명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1년 5월부터 유벤투스를 이끌고 세 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로 2020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감독도 됐다. 2019년 5월 인터 밀란 사령탑으로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해서는 2020-2021시즌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콘테 감독은 2021-2022시즌 도중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하며 손흥민과 인연을 맺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을 지휘한 콘테 감독은 그 시즌 토트넘을 4위에 올려놓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두번째 시즌 성적이 떨어지고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2023년 3월 경질됐다.

토트넘에서 실패를 맛본 콘테 감독은 1년 넘게 야인 생활을 하다 이번에 나폴리 감독으로 다시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서는 명성에 걸맞은 지도력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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