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속 스윕패를 막고 1위를 수성했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앞서 KIA는 지난 5월 21~23일 롯데와 사직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리고 이번 홈 3연전에서도 2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롯데전 5연패 및 최근 3연패를 끊었다. 36승 2무 24패를 기록한 KIA는 위태로웠던 선두 자리도 지켜냈다.
아쉬운 역전패로 3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9위(24승 2무 33패)를 유지했다.
KIA 승리의 주역은 6번 타자로 나선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6회말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8회말에는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4타수 2안타 3타점)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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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이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역전승을 발판을 놓으면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3-3 동점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아울러 양현종은 5개의 삼진을 잡아 개인 통산 2003개의 탈삼진을 기록, 송진우(2048개)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KIA였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안겼다. 박찬호의 이 홈런은 KIA 팀 통산 4600번째 홈런이었다.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가 가만있지 않았다. 3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손성빈의 3루타와 박승욱의 2루타가 연이어 터져나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5회말 손성빈이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가 홈런포로 반격했다. 6회말 김도영의 볼넷과 도루, 이우성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다음 김선빈이 롯데 두번째 투수 최이준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겨 단번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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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빈이 6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
롯데가 8회초 손호영의 중월 솔로포로 맞불을 놓으며 또 4-3으로 앞서가 스윕에 다가섰다.
KIA가 이날은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김도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켜 일단 4-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KIA는 나성범이 2루타를 쳐 찬스를 엮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격 부진에 빠진데다 전날 경기 수비서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어이없는 실점을 하며 문책성 교체까지 당했던 나성범이 2루타를 치자 KIA의 팀 분위기는 더욱 살아났다. 기세를 이어간 김선빈이 2사 2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대주자 홍종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4로 재역전에 성공한 KIA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정해영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피칭으로 연패에서 벗어나는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8세이브째.
롯데 선발 김진욱은 5⅓이닝 2피안타(1홈런) 5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 기회를 놓쳤다. 8회말 등판해 동점 홈런과 역전타를 허용한 전미르가 패전투수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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