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빠진 자리에 국내 제약업계 반사이익…영향력 키울 수 있는 기회
향후 개발사업에 대한 비전도 공개…글로벌 파트너십 모색에 박차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제약기업들이 제약바이오 최대 전시회인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 참가한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에 나섰다. 신약을 비롯해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 셀트리온의 바이오USA 부스 전경./사진=셀트리온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 국내 제약업계가 참가했다. 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국제 행사로 세계 15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2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바이오USA에는 국내 47개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참가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기업들이 참가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의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USA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기술 경쟁력을 알렸다. 허가를 앞두고 있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및 현재 진행 중인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의 기술 역량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20년 이상 사용되며 검증된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능과 자가투여의 편의성을 갖춘 짐펜트라 개발 성공이 이목을 끌었다. 짐펜트라는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다.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이번 참가를 계기로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신약 등 자체 포트폴리오에서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이트 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하고 향후 공동 개발을 위해 논의한다는 복안이다.

   
▲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바이오USA 부스 전경./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홍보관을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링에 집중했다. SK바이오 게열사들이 국제 규모 바이오 박람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미국 현지 자회사 임원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등 파트너 모색에 박차를 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R&D(연구개발)부터 생산/CDMO까지 완전 통합형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주요 자체 개발 백신과 파이프라인, 그리고 최첨단 생산 시설과 R&D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주요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의 개별 미팅을 통해 최신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독감, 대상포진, 장티푸스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글로벌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백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 중이다. 또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주요 파이프라인과 높은 수준의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과 연구개발 협력 기회도 확장하는 중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USA 부스 전경./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위탁생산(CMO)과 함께 6년차를 맞은 위탁개발(CDO)사업의 신규 플랫폼 S-텐시파이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고객 수주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텐시파이에 대해 이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고객사가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장 가운데 139㎡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내년 인천 송도에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해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과 새로운 고객 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 경쟁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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