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의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앞세워 KT 위즈전 스윕을 완성했다. 김경문 한화 신임 감독은 부임 후 3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스윕에 성공한 한화는 3연승 행진 속 7위(27승 1무 32패)를 유지했다. 8위 KT와는 1.5경기 차로 벌려놓았고 4연패에 빠진 6위 NC 다이노스에는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류현진이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KT 엄상백도 6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6회까지 두 팀 타자들은 류현진과 엄상백의 구위에 눌려 잠잠했다.

한화가 7회초 균형을 깼다. 1사 후 채은성이 좌전안타를 치고 대주자 이원석으로 교체됐다 이원석이 도루에 성공하고 2아웃이 된 다음 최인호가 좌월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강한 타구였는데 KT 좌익수 김민혁이 타구 판단을 잘 못해 앞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뒤로 물러나느라 포구를 하지 못했다. 엄상백은 아쉬운 실점을 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7회초 1-0 리드를 잡은 한화는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민우가 등판하자마자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로 몰리자 김규연이 긴급 구원 등판했다. 김규연이 김상수와 로하스를 연속 땅볼로 처리했다. 로하스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배정대가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태그아웃 되면서 득점 없이 7회말이 끝났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노시환은 전날 KT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1사 후 이원석, 최재훈, 최인호의 3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장진혁의 2타점 2루타, 황영묵의 1타점 내야안타, 이도윤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보탰다.

7회말 위기에서 불을 껐던 김규연은 8회까지 잘 막았고 9회말에는 주현상이 등판해 무실점 승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