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과 아프리카의 상호 호혜적 협력관계를 위해선 무역·투자·서비스 등에서의 ‘포괄적 경제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한 정부는 교역 강화를 위해 모로코, 이집트, 탄자니아 등 핵심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사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기념,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보고서 캡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기념,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대(對)아프리카 교역은 꾸준히 흑자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수입이 증가하며 흑자 폭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은 91억 달러, 수입은 75억 달러로 1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세계 평균치를 지속 상회했으며, 전 세계가 저출산·고령화로 축소사회에 접어드는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인구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잠재성장력이 큰 유망시장인 만큼 농업·도시 인프라·광물 및 에너지·디지털 기술 분야에서의 양국간 포괄적 경제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1961년부터 2011년간 아프리카 54개국과 모두 수교하며 교역, 투자,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방면으로 관계를 구축해 왔다. 다만 통상분야에서 한국은 현재 아프리카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지 않아, 모로코, 이집트, 탄자니아 등 핵심국과의 FTA 체결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향후 5년간 관세를 90%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므로 이전에 현지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제협력 추진시 개별국가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과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환경 정비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속성 있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민관협력도 요구된다.

양지원 연구원은 “아프리카 54개국은 경제규모, 산업구조, 인구분포, 자원매장량 등 특성이 다양한 만큼 포괄적 경제협력 추진시 개별국가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의 경우 해외 주요국과의 다자 합작 투자를 통한 현지 진출방식과 사회적책임경영(CSR) 사업 병행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신뢰 기반 구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