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더위는 덜하지만 많은 강수량 예상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올 여름 폭염일(일 최고 기온 33도 이상)이 평균치인 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여름은 폭염일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김상문 기자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민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AI, 머신러닝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LSTM 통계모형으로 예측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폭염일이 13.9일이었다. 앞서 기상청은 3개월 전망을 통해 6월과 8월은 평년기온보다 높은 확률 50%, 비슷할 확률 30%, 낮을 확률 20% 라고 분석했다.

7월은 평년기온보다 높은 확률 40%, 비슷할 확률 40%, 낮을확률 20%로 예상된다. 데이터가 맞으면 올 여름은 전반적으로 덥겠지만 7월은 그나마 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7월에 많은 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시작한 엘니뇨가 끝나고 올여름에는 중립 또는 라니냐가 발생한 상태로 전환될 전망이다. 엘니뇨가 쇠퇴하는 여름에는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 센터장은 엘니뇨 쇠퇴기에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는 이유가 '인도양-서태평양 축전기 이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겨우내 이어진 엘니뇨로 크게 오른 후 엘니뇨가 끝나고도 식지 않아 동아시아 강수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폭염 극성기엔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재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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