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분양예정 물량 44개 단지 3만9393가구
경기 2만2169가구로 가장 많아…절반 이상
분양가 상승세에 건설사 상반기 분양 박차
[미디어펜=김준희 기자]6월 분양시장에 4만 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경기도에는 이 중 절반이 넘는 2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자들의 ‘옥석 고르기’가 지속되고 있어 분양가‧입지 등 경쟁력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6월 분양예정 물량은 44개 단지 총 3만939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4개 단지 총 3만9393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분양 실적인 1만9333가구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년 1만5341가구에서 올해 2만9340가구로 85%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2169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 분양예정 물량 중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 집중된다. 서울이 3269가구, 인천이 1612가구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충남 2309가구 △부산 2303가구 △충북 1708가구 △전남 1557가구 △제주 1401가구 △대전 1081가구 △강원 792가구 △경북 491가구 △울산 475가구 △광주 226가구 순이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는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장인 ‘마포자이힐스테이트’와 성북구 장위6구역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등이 있다.

이달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과천시, 군포시, 성남시, 평택시 등 수도권 곳곳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가 이달 분양예정이다.

이외에 지방에서는 부산 사상구 ‘더샵리오몬트’, 전남 순천시 ‘순천그랜드파크자이’, 충남 아산시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원자잿값 등 공사비 인상 장기화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상반기 분양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77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36%,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예정 물량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 실적은 1만7807가구(일반분양 1만4284가구)로 분양예정 물량 3만9593가구(일반분양 3만3933가구) 대비 공급 실적률 45%(일반분양 42%)를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82.9로 개선된 가운데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과 공급 축소 등 우려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사업에 박차를 가한 결과 5월 계획 물량이 많았다”며 “하지만 사업이 계획만큼 진행되지 못하면서 5월 공급 실적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분양단지 청약결과는 전국 1순위 평균 1.5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기존 단지 무순위나 조합원 취소분 등 적은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의 경우 지난달 조합원 취소분 1가구 공급에 1순위 총 3만5076명이 접수해 만점 통장(84점) 보유자가 당첨됐다.

직방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분양 아파트 선택은 분양가, 입지 등 경쟁력에 따라 선호도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어 6월 분양시장의 큰 장 속에서도 쏠림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