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첫 반영…상위권 경쟁 뜨거워질 듯
[미디어펜=김준희 기자]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입시계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본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수능’이 예상돼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 전국의 고1·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능 모의고사 개념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3월 28일 오전 일제히 실시되었다. 서울 개포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에 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는 지난해 본수능 때처럼 ‘불수능’ 난이도였다고 평가받으면서 이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올해 수능은 의대 모집 정원이 1500명가량 확대돼 재수생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첫 해다. 또 ‘킬러문항’ 배제 후 치러지는 두 번째 해로 수험생이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들의 실력과 참여 정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첫 모의고사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원자 47만4133명 중 졸업생(졸업생+검정고시생)은 18.7%(8만8698명)로 2011학년도(1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입시에 의대 정원 증원이 처음 반영되면서 재수생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도 높았다. 종로학원이 고3 1372명과 N수생 97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4.2%가 이번 모의평가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EBS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지만 입시업계는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어의 경우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난이도가 상당했던 지난해 수능 당시 수준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도 나왔다.

영어에서 좋은 등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등급에서 타격을 받는 만큼 수험생들의 준비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하지 않은 반수생까지 실제 수능에 유입될 경우 상위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한 상황에서 지방권 의대생도 서울권으로 반수를 준비하는 경우도 목격되는 만큼 최상위권 간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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