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판 내용 전단 및 라디오·USB도 보내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탈북민 단체가 지난 7일 밤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북한 방향으로 살포했다.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9시에서 10시 사이 장세율 대표와 회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가 대북 전단을 날리고 있다./사진=겨레얼통일연대 제공


또 대북 전단과 함께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 이 USB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 등이 담겼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남풍이 불면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대북 풍선 살포는 지역주민의 불안 심리 해소 등을 위해 저녁 시간대에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탈북민 단체들은 대북 전단을 보내면 오물 풍선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북한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이 전단 30만 장을 날려 보낸 바 있다. 이달 5일에는 탈북민 단체 큰샘이 강화도에서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했다. 또 같은 달 6일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살포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대북 전단 살포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오물 풍선 살포 등 대남 도발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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