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처음인 대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1, 2라운드에 이어 계속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공동 2위애 오른 이제영, 전예성, 최예림(이상 10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민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투어에서 대회 4연패는 박민지가 처음 일궈낸 위업이다. 고(故) 구옥희를 비롯해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등 3연패를 한 선수는 4명 있지만 박민지가 4회 연속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1600만원 외에도 대회 주최사에서 내건 4연패 특별 포상금 3억원까지 받았다. 다만, 포상금은 KLPGA 공식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미 박민지는 KLPGA 역대 최다상금 기록을 보유했는데, 춍 상금액을 더 늘렸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파행진을 벌여 한 타도 줄이지 못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제영, 전예성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잠시 긴장하기도 했다.

   
▲ 박민지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순간 동료 선수들이 물세례와 꽃세례로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고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이미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 챔피언 퍼팅을 버디로 장식하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이제영이 이날 5타, 전예성은 3타, 최혜림은 2타를 줄여 나란히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수확한 이예원은 공동 13위(6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부진으로 간신히 컷 통과(공동 48위)를 했지만 이날 5타를 줄여 순위를 35계단이나 끌어올리는 저럭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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