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관, 산업적 활용 위한 후속 연구 진행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송편버섯에서 근육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발견돼 근육 감소 예방 치료를 위한 생물소재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송편버섯 윗면./사진=생물자원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송편버섯 균사체를 증식한 배양액이 동물 근육세포 보호에 효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송편버섯은 버섯대가 없는 반원형의 생김새가 송편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죽은 활엽수에서 자라는 목질의 버섯으로 인공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김승영 선문대학교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자생 버섯 효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송편버섯 배양액이 외부 스트레스에 의해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송편버섯 배양액은 세포사멸을 촉진하는 카스파제 3과 9의 단백질을 95% 이상 감소시키고,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Bcl2 단백질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인된 송편버섯 배양액의 근육세포 보호 효과 특허를 지난달 24일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송편버섯 배양액이 염증유발인자인 산화질소의 합성효소(iNOS)를 90% 이상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생물자원관은 이 버섯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추가적인 효능과 활성물질을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무 생물종다양성연구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자생생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한 좋은 예시"라며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생물자원이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발굴과 응용 연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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