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그간 대출영업 축소와 함께 수신금리를 낮추며 몸집을 줄여왔던 저축은행들이 다시 고금리 특판을 선보이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만 20세~34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처음처럼OK청년정기예·적금' 특별판매에 나섰다.

   
▲ 사진=미디어펜


'처음처럼OK청년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3.71%에 마케팅 동의 시 제공하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4.21%의 고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10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까지 납입 가능하다.

'처음처럼OK청년정기적금'의 경우 최고 연 5%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4.5%이며, 마케팅 동의시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가입금액은 월 적립금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다.

또 OK저축은행의 'OK 짠테크통장'은 예금액 50만원까지는 연 7.0%의 금리가 적용되고, 50만원 초과분부터 1억원 이하까지는 연 3.3% 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가입대상을 기존 10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서 만 16세 이하 자녀나 그의 부모까지로 확대했으며, 최고금리도 연 4%에서 연 10%로 올렸다. 기본금리는 연 1%로 만 16세 이하 자녀수에 따라 1%포인트(1명)나 2%포인트(2명), 5%포인트(3명 이상) 등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WELCOME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과 'WELCOME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각각 최고 7% 금리를 주고 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초·중·고 교사 및 대학교 교수를 대상으로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2024 e-쌤플러스 정기적금적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납입한도는 월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다.

저축은행은 법정최고금리가 고정된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비용이 늘어 이자수익이 줄자 수신금리를 인하해왔다. 또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여신 규모를 줄이면서 신규 자금 유치 필요성도 낮아졌다.

그러나 수신잔액이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특판 등을 통해 다시 고객 유치에 나서는 분위기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적자를 낸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만큼 대규모 고금리 예금상품을 판매하기는 어렵고 수신이 빠져나가는걸 막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적금 특판상품을 내놓거나 소액 예치금에 대해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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