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정책, 물가 향방 모두 확인 가능…6월 증시 최대 분기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이번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6월 FOMC회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구매자물가지수(PPI)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소화할 전망이다. 

우선 오는 11~12일 이틀 동안에는 연준의 6월 FOMC가 열린다. 유럽과 캐나다 등 선진국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한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로 7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4%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FOMC 결과 중에서도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연준의 경기 판단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연준의 점도표는 하향 조정되고, 경제·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지고,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1번 금리인하까지 점도표가 움직이지는 않을 가능성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새러 하우스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가을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를 몇 차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발표되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을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대외 이벤트들이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 정책, 물가 향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한 주로 6월 증시에 있어 최대 분기점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오버슈팅 국면으로 진입하든지, 아니면 하락 반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주장이 여전히 유효함에 따라 내년 점도표는 3번 금리인하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 진정을 넘어서는 안도감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주식 시장은 6월 경제 지표 발표, 통화 정책 이벤트를 무난하게 소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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