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7월 2일 출시확정
대작 부재에 '심심'하단 평가 이어져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던 SGF(서머 게임 페스트) 2024가 종료됐다. 각 국의 게임사들이 참가해 역량을 뽐내며 각축전이 펼쳐졌다. 국내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아이언메이슨도 게임 정보를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세계적인 IP(지식재산권) 신작의 정보가 적게 공개되며 심심한 행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사진./사진=넥슨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SGF 2024에서 다수의 작품들의 윤곽이 드러나거나 출시일이 확정됐다.

우선, 국내 게임사 맡형 넥슨은 행사 라이브쇼케이스에서 루트슈터 FPS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트레일러 영상 공개와 함께 정식 출시일을 다음달 2일로 확정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PlayStation 4·5, Xbox Series X·S, Xbox On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의 정보를 공개했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배틀크러쉬는 오는 27일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출시하고 이후 하반기 정식 출시를 할 계획이다.

아이언메이슨은 PC온라인게임 '다크 앤 다커'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고 지난 8일 에픽게임즈와 스팀에 출시했다. 지난해 3월 넥슨이 저작권 침해로 문제를 제기한지 1년 3개월만에 서비스가 재기됐다. 유저들은 다크 앤 다커의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넥슨과의 소송이 진행중인 만큼 추후 서비스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 게임사들도 다양한 게임의 정보를 공개했다. 이 중 파이락시게임즈의 문명7의 정보가 최초로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다. 내년 PC와 닌텐도 스위치, PS5, 엑스박스 등의 플랫폼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8월 쇼케이스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 공개된다.

이 밖에도 △레고 호라이즌 어드벤처 하반기 △해리포터: 퀴디치 챔피언스 9월 3일 △검은 신화:오공 8월 20일 △드래곤볼 스파킹!제로 10월 10일 △워해머 40000:스페이스 마린2 9월9일 등의 정보가 밝혀졌다.

다만, 기대작과 관련한 정보가 많이 공개되지 않으며 인해 조금 심심한 행사였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행사를 앞두고 SGF 호스트인 제프 케일리(Geoff Keighley)는 "신작 보다는 기존 작품에 대한 정보가 많을 것이니 지나친 기대감을 낮춰라"고 했는데 예고했던 대로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GTA, 바이오하자드, 킹덤 하츠, 메탈기어솔리드 IP(지식재산권) 신작과 관련한 정보를 기대했던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행사였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에 대해 "다소 제한적인 정보만 공개되며 새로울 것이 없는 심심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은 게임사들이 코로나 이후로 자체 쇼케이스를 통해 정보를 공개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임 행사에서 정보를 최초 공개하면 다른 게임사들에게 이목을 뺏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로 게임사들이 자체적인 행사를 늘려가고 있다"며 "본인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할 수도 있는 게임 행사에서 정보를 최초 공개하기 보다는 자체 쇼케이스를 통해 먼저 정보를 공개한 후 행사에서 이용자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