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치 일감 쌓이면서 1분기 가동률 전년 대비 높아져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은 100% 넘는 가동률 보여
올해 설비 투자에도 대규모 자금 투입…생산 최적화 나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대규모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선박 건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1분기 가동률이 100%를 초과했으며, HD현대중공업도 전년 대비 가동률이 높아졌다. 조선업계는 선박 건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6조57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조4858억 원보다 15조855억 원(16.5%) 증가했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계약을 늘리면서 수주잔고도 늘어났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감이 쌓이자 조선업체들은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올해 1분기 기준 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중공업이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106%의 가동률을 기록해 전년 동기 90%에 비해 16%p(포인트) 높아졌다. 

한화오션도 10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4%보다 4.5%p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가동률은 88.1%를 보였다. 전년 동기 76.2% 대비 11.9%p 높아진 수치다.

이처럼 조선업체들이 선박 건조 가동률을 끌어올린 이유는 적기 납기를 위해서다. 통상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할 때 인도 시점을 정해놓고 이보다 늦어지면 납기 지연에 따른 보상금이 발생한다. 

조선업체들은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납기 지연도 막으면서 향후 수주를 위해서도 빠르게 선박 건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선소는 풀가동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납기가 늦어질 경우 늦어질수록 보상금이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적기에 납기하기 위해 선박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체들은 선박 건조에 집중하는 동시에 설비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설비 투자 역시 선박 건조의 최적화와 생산 능력 증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설비 투자에 4255억 원을 투입해 최적의 생산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2700억 원을 설비에 투입한다. 삼성중공업은 생산능력 증가롤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833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선박은 물론 해양플랜트, 엔진의 생산능력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향후에도 설비 투자를 꾸준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체들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설비 투자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조선소 내에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투입해 인력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설비 투자를 늘려 선박 건조 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자동 용접 등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설비도 꾸준히 도입될 예정으로 스마트 조선소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