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한상공회의소는 독일에 사무소를 열었다. 독일에 유럽 전진기지를 두고 있는 880여 한국기업들의 전략 파트너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10일 “한국 법인이 880여 개에 이르는 독일에 대한상의 세 번째 해외사무소를 냈다”며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사무소는 한국-독일간 민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양국이 직면한 공동 이슈에 대해 전략적 대응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독일에게 중국에 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교역액은 지난해 339억 달러로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상의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1993년 중국 베이징(3500여 회원사), 2009년 베트남 하노이(1800여 회원사)에 이은 세 번째 해외사무소다. 한독 수교 141년만, 대한상의 출범 140주년만이다.

대한상의 독일사무소는 독일연방상공회의소,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와 함께 양국 기업의 경제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양국 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공동이슈 대응 노력 △기업 애로사항 조사 및 지원 △EU 최신정책과 독일의 법․제도 등 정보 공유 △독일정부·경제단체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자국산업 보호주의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의 유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양국의 공동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양국 민간네트워크를 통해 통상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벨류체인상의 약점을 서로 보완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칭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전무도 공감하며 “대한상의 독일사무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이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EU 차원의 규제 및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