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9개월 만에 최소 증감폭을 기록했다.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감소폭이 확대되며 각각 역대 최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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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정리./사진=고용부 |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 명(1.6%) 늘었다. 가입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감폭은 39개월 만에 가장 작아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증가세 둔화는 20대와 40대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대 가입자 수는 23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 줄며 2022년 9월 이후 2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경제허리'로 불리는 40대 가입자도 마찬가지다. 40대 가입자 수는 35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40대 가입자 수는 고용보험 행정 통계 증감 폭이 처음 나타난 1998년 이후 지난해 11월 처음 감소 전환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고용부는 이같이 20·40대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로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영향'을 꼽았다. 다만 40대의 경우 취업자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실제 고용률은 상승하고 있어 인구 감소폭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더 더디다고 설명했다.
50대와 60세 이상은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50대 가입자는 340만1000명, 60세 이상 가입자는 258만1000명으로 각각 11만5000명, 20만2000명 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증가했다. 건설업, 정보통신업, 사업서비스, 전문·과학·기술 등 산업에서 증가했으며 제조, 운수, 보건복지 서비스업에서는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감소했고, 지급액은 1조78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8억 원 증가했다. 지급자는 감소했으나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구직급여 지급액 단가 차이 때문이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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