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 방문서 경제교류-협력 강화 공동성명
가스전 등 韓기업 수주 확대…'호혜적 동반자 관계' 발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강화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교역, 투자 등 포괄적 경제협력을 제고하기로 밝혔다.

특히 이번 TIPF 체결을 통해 양 정상은 에너지·산업,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한·투르크메니스탄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6.10.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이날 밤 현지 브리핑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직 WTO에 가입하지 않아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시장 접근이 용이하지 않았는데 이번 TIPF 체결로 양국 간 산업, 무역,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 교역‧투자 환경이 마련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중앙아시아 국가와 TIPF를 체결한 것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가 갈키니시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사업 2단계 협력합의서도 체결했다.

단독 및 확대회담을 통틀어 1시간 40분을 넘겨 진행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심화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또한 양 정상은 정보통신, 조선, 개발 협력, 기후변화 대응,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어 왔음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