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주름버섯 등 주름버섯속 버섯 5종…국가생물종목록 등재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진도와 완도 등 호남권 4개 섬에서 국내 미기록 버섯 5종이 발견됐다.

   
▲ 2021년 7월 진도에서 발견된 멋쟁이주름버섯./사진=호남권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도서 지역 자생생물 조사 발굴 연구를 통해 도초도·어청도·완도·진도 등 호남권 4개 섬에서 국내 기록이 없던 주름버섯속 버섯 5종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2021년부터 우리나라 일대 섬과 연안을 대상으로 생물자원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5종의 주름버섯속 미기록종은 ▲멋쟁이주름버섯(진도, 2021년 7월 발견) ▲애기주름버섯(진도, 2021년 7월 발견) ▲작은갓주름버섯(완도, 2021년 8월 발견) ▲넓은턱받이주름버섯(도초도, 2021년 9월 발견) ▲회적색주름버섯(어청도, 2021년 9월 발견) 등이다. 

주름버섯속은 전 세계적으로 500여 종이 기록돼 있으며, 생태계 내에서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하며 살아가는 부생성 균류다. 버섯이 성숙하는 과정에 따라 주름살이 분홍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양송이가 대표적인 주름버섯속 버섯이지만, 노란대주름버섯 등 독성을 가진 야생 주름버섯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미기록 주름버섯속 버섯 5종을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하고, 내년까지 총 91개의 국내 섬에 서식하는 자생종을 찾아내는 등 생물 소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류태철 관장은 "섬과 연안 지역은 내륙지역 대비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며 "우리 기관은 2020년 8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390여 종의 국내 미기록 생물을 섬과 연안 지역에서 발견했고, 앞으로도 우리나라 섬 지역 대표 생물자원 연구기관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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