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세 이상 국민 5730명 대상…2027년 국가승인통계 공표
지난 조사 대비 잔류성오염물질 7개 항목 증가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 국민이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3년간 총 5730명을 대상으로 '제6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 제6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전단지./사진=환경과학원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체내 환경오염물질 농도 등을 조사·분석해 환경보건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통계다.

제6기 기초조사는 지역별 조사 대상자가 확정되면 7월부터 본격 실시된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과 나이 등을 고려해 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표본이 설계됐다. 3세 이상 국민 중 ▲영유아 540명 ▲어린이·청소년 1440명 ▲성인 3750명 등 총 5730명으로 구성된다. 

조사 대상 물질은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출률, 화학물질 유통량, 국외 조사항목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71종으로 결정됐다. 중금속 9종과 내분비계장애물질(대사체 포함) 17종,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류 등 대사체 8종, 잔류성유기오염물질 37종 등으로 지난 조사에 비해 잔류성오염물질 7개 항목이 늘어났다.

이번 기초조사는 주변환경 및 생활방식 등 유해물질 노출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와 유해물질(71종) 분석에 활용될 혈액 및 소변 채취 등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설문 전문요원, 임상검사 및 유해물질 분석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조사팀이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과학원은 이번 기초조사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단지, 소책자, 동영상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6기 기초조사 결과는 향후 자료 정제와 결과 검토를 거쳐 2027년 국가승인통계로 공표되며, 학술적인 활용을 위한 원시자료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에 참여하면 내 몸 속 유해물질 농도를 알고 맞춤형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환경보건 정책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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