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도 그룹 각 부문 고용 나서
기업인으로서 사회공헌 힘 써야 한다는 신념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부영그룹이 각 분야별 공개 채용에 나섰다. 건설경기 불황에도 대대적인 공채에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중근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2월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에서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출산장려금 1인당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지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지난 10일 부영은 공채 공고를 냈다. 이번 공채에는 분야별 총괄 책임자를 초빙하고 경력·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분야별 총괄 책임자 초빙의 경우 건설부문, 영업부문, 재무부문, 관리부문, 레저부문에서 이뤄진다. 경력 및 신입 직원 모집부문은 기술 부문을 비롯하여 홍보, 기획, 법규, 재무, 해외사업, 전산을 포함한 관리부문과 레저부문 등이다.

부영 관계자는 "채용 인원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다양한 모집부문을 봤을 때 이번 채용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같은 대대적인 공채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때문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결정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경기 불황 타개에 부영이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중근 회장의 의지라는 것이다. 

이중근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사회공헌에 힘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동안 많은 기부와 사회기여 활동을 벌였다. 고향인 순천 주민뿐 아니라 친척, 초·중·고교 동창, 군대 동기 및 전우, 기타 주변 어려운 사람들 약 1300명에게 현금 1650억 원, 선물세트와 공구세트, 역사책 등 물품 포함 2650억 원을 개인적으로 기부해 왔다. 

지난 2008년에는 자신의 호 '우정(宇庭)'을 딴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00여 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약 100억 원에 이르는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더불어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해 현재 총 70억 원의 장려금이 지급됐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달 20일 KBS 경제콘서트에 출연해 "결정은 내가 했지만 1억 원은 줘야 (저출산 해결을 위해) 영향이 있겠다는 의견을 들어 시행했다"며 "1998년 금모으기처럼 저출산 해결 운동이 들불처럼 피워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출산 장려금으로 인해 이번 부영 공채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채 지원은 16일까지 부영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부영은 1차 서류전형 후 합격자에 대해 2차 면접전형만 거쳐 곧바로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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