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난 2년, 국회 해야 할 일 신속히 처리 못해"
박찬대 "사필귀정…국힘, 관례 거론할 자격 없어"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1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통해 구성된 11개 상임위원회을 즉시 가동할 뜻임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가 제자리 찾아야 한다"며 "민생 입법은 물론, 국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행정 독주가 일상화된 시점에서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은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6.1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원구성 합의가 안 된다고 국회 기능을 장시간 작동하지 못하게 방치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옳지 않다"고 상임위 활동 참여를 거부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어 "11개 상임위가 구성됐지만 최대한 국민의힘과 협의 거쳐서 구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상임위를) 무기한 방치하는 것 역시 국회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11일) 구성된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6월 11일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2024.6.1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당장 부처 업무보고부터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국회법에 따라 임시회 회기내 실시하도록 한 대정부질문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사필귀정"이라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의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몽니 부렸다. 법·원칙·민주적 절차를 부정하고 총선 민심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한심한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가 어떤 것인지, 실천하는 개혁국회가 어떤 것인지 말이 아닌 실천과 성과로 보이겠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따박따박 갈 길을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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