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활용해 B2B·B2C 역량 강화 나서
LG유플러스, 메타와 AI 릴스 제작 서비스 개발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의 AI 솔루션 ixi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분석부터 소통까지 AI를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이 11일 개최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온라인 간담회 화면 캡처.

LG유플러스는 11일 'AX시대, ixi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먼저,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이 "생성형 AI에 대한 고개들의 기대가 정점인 상황인 만큼 이를 활용한 전략이 필요할 때다"며 "자사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소개하고 AI를 통한 고객 경험이 마케팅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 설명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초부터 마케팅의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ixi Production)'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특히 AI로 고객을 분석해 숨은 니즈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만드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하고 B2C(기업·소비자간거래)와 B2B(기업간거래) 전 사업 역영에서 AI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ixi와 이번 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생성형 AI '익시젠'을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정혜영 상무는 "B2B의 경우 소상공인부터 기업 고객들까지 다양한 DX 솔루션을 통해 인건비 절약 등 사업 효율화를 이뤄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의 AI 역량을 통해 B2C 사업에 고객들의 삶을 더 나은 일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몇 번의 클릭으로 고객에 대한 분석 결과와 서비스별 타깃 고객 등 리포트를 제공하는 고객 분석 모형 솔루션 '타깃 인사이트'를 자체 개발했다. 몇 번의 클릭으로 고객에 대한 분석 결과와 서비스별 타깃 고객 등 리포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최대 3개월이 걸렸던 작업을 2일로 줄이면서도 타깃팅 성과는 최대 5배까지 높였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생성형 AI인 익시젠을 적용해 개발 역량이 없는 사람도 대화형으로 명령어를 입력해 고객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선별한 고객에게 문자나 앱 푸시 등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도 AI를 사용했다. 대표적인 솔루션이 고객 특성별로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AI카피라이터'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수년 간 고객에게 발송한 14만 개 메시지 중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 6500여 개 메시지를 추출하고 이를 익시에 학습시켜 고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솔루션 AI카피라이터를 개발했다. 

지난 3개월간 AI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1로 단축됐으며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의 URL 클릭율 등 고객 반응은 140% 증가했다.

정혜영 상무는 "마케팅 에이전트, 타겟 분석 등을 AI를 활용해 고도화 할 수 있는 계획들을 세우고 있었고 이런 솔루션을 다른 브랜드에게 지원해드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 브랜드에서 더 고객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과 좀 더 깊게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선보인 TV광고도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혁신한 사례다. 100% AI를 활용해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가 없는 대신, 3D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시각적 재미와 적절한 긴장감을 구현했다.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 70% 절감했다.

정혜영 상무는 "30초 광고를 위해 수천 개의 AI 영상 클립을 뽑아내고 20만 장의 프레임을 만드는 등 제작과 수정 과정을 무수히 반복했다"며 "바로바로 영상이 생성되는 것은 재밌었지만 원하는 컷을 얻기 위해 무수한 프로젝트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버스 쉘터나 옥외 광고 등 이미지와 무너 캐릭터 굿즈 제작에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종 지향점인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 접점에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시도한 AI 월페이퍼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해당 콘셉트에 맞춰 AI가 즉석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준다. 또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주는 '익시 포토부스'도 확대하고 있다. 

   
▲ AI 웰페이퍼 서비스를 통해 제작한 배경화면./사진=이승규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의 협업 계획도 공개했다. 빠르면 하반기에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반 고객도 SNS를 통해 익시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또 양 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릴스(숏폼 영상)를 제작하는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서비스가 출시되면 이용자는 익시를 통해 영상의 키프레임(key frame)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정혜영 상무는 "AI를 통해 고객들의 가와 가까워지고 세계 최초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자사 마케터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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