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 경기 침묵하더니 3출루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결승 적시타를 치는 등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23(233타수 52안타)으로 조금 올라갔다.

   
▲ 김하성이 1안타 2볼넷 2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이날 첫 타석부터 신중한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1, 2루에서 오클랜드 선발투수 조이 에스테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낮은 공을 골라 걸어나갔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2루에서 에스테스의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 2루 주자 잭슨 메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가 워낙 빨랐던데다 상대 좌익수 미구엘 안두하르가 재빨리 볼을 처리해 2루까지 뛰었던 김하성은 태그아웃 되고 말았다.

김하성은 3-1로 앞선 6회말 1사 후에는 바뀐 투수인 좌완 숀 뉴컴과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또 볼넷을 골라냈다. 다음 루이스 캄푸사노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시즌 14호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통산 70번째 도루였다. 김하성이 스코어링 포지션에 갔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5-1로 점수 차를 벌린 7회말 1사 만루에서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추가했다. 바뀐 우완 투수 마이클 오타네스의 공을 받아친 것이 가운데 담장 앞 워닝트랙에서 잡혔지만 3루 주자를 편하게 홈으로 불러들여 쐐기 타점을 올렸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랜드를 6-1로 꺾고 5할 승률(35승 35패)로 복귀했다. 3연패에 빠진 오클랜드는 26승 4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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