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증가 따른 수수료 수익 늘어난 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회사 60곳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2조1506억원)보다 3635억원(16.9%) 늘어난 2조5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311억원)와 비교하면 2조6452억원 폭증한 수준이다. 

특히 수수료 수익이 3조217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766억원) 대비 15.9%(4410억원)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1조3576억원) 대비 19.4%(2635억원) 불어난 1조6211억원으로 파악됐다. 

실제 1분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496조3000억원) 대비 29.3%(145조200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11.6% 증가했다.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회사채 발행규모 확대 등에 따라 인수·주선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7586억원) 대비 14.0%(1063억원) 증가한 864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펀드판매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684억원) 대비 12.6%(338억원) 증가한 3022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도 개선됐다. 1분기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은 전년 동기(3조2271억원) 대비 3.9%(1252억원) 증가한 3조3523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은 감소했지만, 파생 관련 수익 증가량이 더 컸던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자산총액은 3월말 기준 72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86조7000억원)보다 5.2%(3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자기매매 등 관련 미수금과 현금 및 예치금이 증가한 까닭이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601조5000억원) 대비 5.8%(35조원) 늘어난 63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도증권(7조3000억원), 투자자예수금(3조6000억원) 및 발행어음(1조60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3월 말 기준 8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85조2000억원) 대비 1.1%(9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수탁수수료와 IB부문수수료,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증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다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해 향후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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