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외 증시가 높은 변동성 국면에 다시 한 번 진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된 상황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내일인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소위 ‘네 마녀의 날’까지 겹쳐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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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증시가 높은 변동성 국면에 다시 한 번 진입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전략 수립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내일인 13일은 근래 보기 드문 높은 변동성의 파고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상황을 결정하는 것은 이번에도 미국이다. 현재 FOMC가 진행 중이다. 이제 올해도 절반의 분기점을 통과하려 하고 있지만 연초 예상됐던 기준금리 인하는 여전히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를 포함해 유럽마저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점은 미국의 인하시점도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당장 이번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거의 없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변동 전망을 담은 점도표 결과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세 차례로 전망됐던 금리인하 횟수가 몇 번으로 수정될지가 당분간의 시장 분위기를 사실상 결정짓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 전망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는 FOMC 2일차 회의 30분 전인 12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에 발표되는 5월 CPI다. 이 결과에 따라 금리 전망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 미 현지 언론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연 3.4%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3.5%로 예상된다. 만약 실제 숫자가 이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며, 이 시각이 점도표에 반영될 경우 간밤 미 증시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한국의 경우 내일이 소위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외국인‧기관의 극심한 수급 변동성이 예상되는 이유다. 많은 전문가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한 뒤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신얼‧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번 (FOMC) 점도표에서는 (기준금리) 2회 인하(50bp)로 중간값은 연 4.625%~4.875%로의 수정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연준의 점도표가 2회 인하로 축소하더라도 시장 예상보다는 완화적일 것으로 보이기에 미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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