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차례 출루하는 등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샌디에이고는 끝내기 홈런포가 터져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1안타 2볼넷에 이어 이날 역시 3차례 출루한 김하성은 빼어난 주루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6(235타수 53안타)으로 올라갔다. 

   
▲ 김하성이 2경기 연속 3출루를 하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다. 오클랜드 좌완 선발 JP 시어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잭슨 메릴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 진루한 김하성은 2아웃이 된 다음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수 옆 내야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1루 선상으로 흐르는 볼을 1루수 타일러 소더스트럼이 잡아냈지만 투수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내야안타가 됐다.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했고, 홈 송구된 볼이 높아 세이프가 됐다. 1-1 동점 득점을 김하성이 발로 만들어낸 것이다. 

김하성의 주루 플레이에 상대 투수가 흔들렸고, 이후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에 이은 주릭슨 프로파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6회말과 8회말에는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특히 3-3 동점 상황 8회말 2사 2, 3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오클랜드 좌완 불펜투수 T.J. 맥파랜드는 김하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승부를 피했다. 만루가 채워졌으나 다음 타자 잭슨 메릴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카일 히가시오카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오클랜드와 이번 홈 3연전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전적 36승 35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4연패에 빠진 오클랜드는 26승 43패를 기록했다.

한편 김하성은 1회초 수비 1사 1루에서 미겔 안두하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2루에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홈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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