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만 39세 나이에도 여전히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에이스이자 간판 골잡이임을 증명했다. 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12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베이로의 무니시팔 드 아베이루 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두 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 주앙 펠릭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가운데 호날두는 후반 5분 후뱅 네베스의 롱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10분 뒤인 후반 15분에는 디오구 조타의 패스를 호날두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 호날두가 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호날두는 2골 활약으로 포르투갈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포르투갈 축구연맹 SNS


두 골을 넣은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1년째 활약하며 A매치 총 207경기에서 130골을 기록했다. 전 세계 모든 축구선수를 통틀어 A매치 최다골을 넣고 있는 호날두가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스스로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골 수는 895개가 돼 900골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2023-2024시즌 리그 3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호날두는 4개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사상 초유의 기록도 세웠다.

호날두가 이렇게 건재를 알리자 유로 2024를 앞둔 포르투갈은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 이번 주말 개막하는 유로 2024에서 포르투갈은 튀르키예, 조지아, 체코와 함께 F조에 편성돼 있다. 유로 2016에서 유럽 강팀들을 잇따라 꺾고 우승했던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앞세워 8년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