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교역 확대 기대…이달 아바나 임시사무소 개설”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협의 활성화 필요성 공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쿠바가 지난 2월 수교한 이후 첫 고위급협의를 갖고, 상호 대사관 개설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병원 차관보는 12일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6.10-11) 참석차 방한한 페레이라(Carlos Miguel Pereira Hernández)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을 면담하고, 먼저 조속한 시일 내 상호 상주공관 개설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오른쪽)가 12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Carlos Miguel Pereira Hernández)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6.12./사진=외교부

이번에 양측은 한국과 쿠바 간 수교가 양국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교를 계기로 제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이달 중 아바나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우리측 공관 개설 요원이 이번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측 공관 개설 요원도 가능한 이른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개발협력, 경제협력, 인적교류, 문화·스포츠협력 등 그간의 양국간 교류를 평가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쿠바측은 한국기업의 대 쿠바 투자 및 양국간 교역 확대, 농업, 에너지, 보건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오른쪽)가 12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Carlos Miguel Pereira Hernández)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6.12./사진=외교부

정 차관보와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쿠바 양자협의는 수교 이후 양국 고위급이 만나 제반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한 첫 번째 공식 협의이다. 

외교부는 “양측은 오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으며,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협의를 활성화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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