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같은 날 각각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 활약을 펼쳤다.

저지는 이날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12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왼쪽)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사진=각 구단 SNS


오타니의 이날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다저스가 7-1로 앞서고 있던 6회말 1사 1루에서 텍사스 3번째 투수 그랜트 앤더슨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15호포 이후 6일 만에 나온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는 공동 9위,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18홈런), 다저스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7홈런)에 이은 3위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외에도 에르난데스와 윌 스미스, 프레디 프리먼, 제이슨 헤이워드 등 5명이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텍사스 마운드를 맹폭해 15-2 대승을 거뒀다.

저지의 홈런 기세는 무시무시하다. 이날 7회초 무사 1루의 네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불펜 투수 닉 앤더슨을 투런포로 두들겼다.

저지는 출전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9일과 10일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오타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 3방(9일 2홈런, 10일 1홈런)을 몰차쳤던 저지는 11일 캔자스시티전은 출전하지 않고 하루 쉬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홈런을 터뜨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지킨 저지는 2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21홈런)과 격차를 4개로 벌려 홈런 레이스 독주 채비를 갖췄다.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홈런왕과 MVP를 휩쓸었던 2022시즌 못지않은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저지다.

양키스는 저지 외에도 오스틴 웰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홈런포가 터져나오는 등 불붙은 타선의 힘으로 캔자스시티를 10-1로 제압했다.

오타니와 저지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한 다저스(42승 26패)와 양키스(48승 21패)는 각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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