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별 안전부문 재직자 및 현장 관리감독자 대상으로 올 9월부터 모집
숭실대 안전융합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스마트기술, 안전 두 분야 융합교육 실시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현대차그룹이 숭실대와 지난 12일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장범식 숭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직자 재교육형 계약학과 '현대차그룹 첨단융합안전공학과(석사과정)'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사진 오른쪽)과 장범식 숭실대 총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재직자를 대상으로 설치되는 첨단융합안전공학과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새로운 위험 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작업 환경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최근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첨단·스마트 기술들이 제조과정뿐만 아니라 사업장 안전솔루션으로 도입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도 완성차, 부품, 철강, 건설현장 등의 기존 사업장에 스마트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HMGMA’와 ‘울산 EV 전용공장’, ‘화성 EVO 플랜트’ 등은 인간 중심의 첨단 스마트 제조시설로 구축돼 글로벌 첨단 안전 전문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 아래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되는 계약학과 역시 안전에 대한 그룹의 확고한 의지이자 신념 아래 추진된 것으로 숭실대학교와의 산업 협력을 통해 그룹의 안전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산업 재해 예방에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만의 선진화된 안전 문화를 조성해 모든 임직원이 호흡하는 작업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안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새로운 사고를 가진 리더가 양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학교는 우리나라의 안 전융합 발전에 기여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초석이 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업무 협약으로 현대차그룹 첨단융합안전공학과가 현대자동차와 숭실대 상생 발전의 새 지평을 열고, 인재 양성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 및 선진적 안전 문화 정착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첨단융합안전공학과는 숭실대 안전융합대학원 내 석사과정 별도 학과로 설치되며, ‘스마트 기술’과 ‘산업안전’ 두 분야를 융합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사별 안전 관련 부문 재직자 및 현장 관리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올 9월부터 매년 20여 명을 선발해 2030년까지 100여 명의 전문 인력 배출할 계획이며, 학비는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커리큘럼은 △스마트 △산업심리 △산업 안전일반 등 3개의 교과과정에 걸쳐 ‘산업 안전 관련 법제도 이해’와 ‘안전사고 조사분석기법’을 비롯해 ‘안전 리더십·소통심리’, ‘4차 산업혁명시대 안전전략’, ‘스마트팩토리 기계설비 구조 및 원리’, ‘스마트 신기술 위험성 평가론’, ‘안전 IoT 시스템’, ‘스마트 안전이슈 세미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첨단 안전기술을 이해하고 활용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기존 사업장의 안전도 향상은 물론 HMGMA, 울산·화성·광명 전기차 신공장 등 인간중심의 가치 아래 미래혁신 시스템으로 구축 중인 신규 제조시설의 안전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그룹차원의 계약학과 설치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더 강화, 고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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